본문 바로가기

이상한 상황 얼마전 회식자리에서 우스갯소리로 공휴일을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기대한다는 상사의 발언을 생각해보았다. 적절치 않은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이 근래에 평범하게 주고받는 대화 중 하나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재이기에 단순히 현상의 무관심이기보다는 처해진 현실에서의 결여 더 나아가 국가를 향한 텅 빈 조소처럼 보였다. 주말 서울광장의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조문의 발길을 보면서, 한켠에 마련된 정부를 향한 발언대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그리고 시대가 지니고 있는 이중의 단면이 혼재되어 그 자리에서 실현되었다. 고요한 분노는 이미 노무현 자리를 자연사인 김대중으로 대체된 듯하다. 죽음을 선택한 자와 죽음을 기다린 자를 같은 자리에 놓으며 조용히 수긍하는 분위기는 민주주의 결핍이 가져다주는 .. 더보기
BACK 튀니스 그리고 이스탄불에서 무사귀환이다. 3주 남짓한 기간이었는데 그간의 소비하지 못했던 쏟아지는 기사들과 정보를 섭취한다. 입국하기 전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검역으로 공항에서부터 어수선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서부터 나로호까지 한국이 들썩들썩하다. 후기아닌 후기와 그동안의 일들을 포스팅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든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아프리카에서 데리고 온 콧물을 동반한 미열이 신종플루가 아닐까 하는 노파심에 손의 피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손을 씻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소주 한방에 거짓말같이 열이 떨어져 나갔다. 무슬림 국가에서 금기의 금단현상이 콧물과 미열이었단 말인가. 어쨌든 몸도 회복됐고 주말에 조용히 집에 들어앉아 가계부 정산을 하며 서로에게 걸려있던 여행의 깨알같은 빚도 청산하고.. 더보기
Good Bye, MJ!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