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식자리에서 우스갯소리로 공휴일을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기대한다는 상사의 발언을 생각해보았다. 적절치 않은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이 근래에 평범하게 주고받는 대화 중 하나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재이기에 단순히 현상의 무관심이기보다는 처해진 현실에서의 결여 더 나아가 국가를 향한 텅 빈 조소처럼 보였다.
주말 서울광장의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조문의 발길을 보면서, 한켠에 마련된 정부를 향한 발언대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그리고 시대가 지니고 있는 이중의 단면이 혼재되어 그 자리에서 실현되었다. 고요한 분노는 이미 노무현 자리를 자연사인 김대중으로 대체된 듯하다. 죽음을 선택한 자와 죽음을 기다린 자를 같은 자리에 놓으며 조용히 수긍하는 분위기는 민주주의 결핍이 가져다주는 분열된 우리의 정체성과도 닮아있다.
주말 서울광장의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조문의 발길을 보면서, 한켠에 마련된 정부를 향한 발언대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그리고 시대가 지니고 있는 이중의 단면이 혼재되어 그 자리에서 실현되었다. 고요한 분노는 이미 노무현 자리를 자연사인 김대중으로 대체된 듯하다. 죽음을 선택한 자와 죽음을 기다린 자를 같은 자리에 놓으며 조용히 수긍하는 분위기는 민주주의 결핍이 가져다주는 분열된 우리의 정체성과도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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