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스 그리고 이스탄불에서 무사귀환이다. 3주 남짓한 기간이었는데 그간의 소비하지 못했던 쏟아지는 기사들과 정보를 섭취한다. 입국하기 전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검역으로 공항에서부터 어수선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서부터 나로호까지 한국이 들썩들썩하다. 후기아닌 후기와 그동안의 일들을 포스팅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든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아프리카에서 데리고 온 콧물을 동반한 미열이 신종플루가 아닐까 하는 노파심에 손의 피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손을 씻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소주 한방에 거짓말같이 열이 떨어져 나갔다. 무슬림 국가에서 금기의 금단현상이 콧물과 미열이었단 말인가.
어쨌든 몸도 회복됐고 주말에 조용히 집에 들어앉아 가계부 정산을 하며 서로에게 걸려있던 여행의 깨알같은 빚도 청산하고, 나의 똑딱이 카메라로 기가막힌 경관을 담아낼 수 없어 한계를 절감했던 사진도 포스팅해야겠다. 후기 또한 함께. 그러고 보니 한국에 들어와 반가웠던 소식이 하나가 있었는데 학교 도서관에 신청했던 도서가 백만년의 시간이 결려 입고되었다. 그 책들을 집어들고 읽어내려가야하는 것도 더불어.
'tx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중과 예술가의 틈 (0) | 2009.09.24 |
---|---|
이상한 상황 (0) | 2009.08.23 |
Good Bye, MJ! (0) | 2009.07.08 |
6월 20일 (0) | 2009.07.05 |
또 다른 죽음 (0) | 2009.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