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자이 오사무 하나, 우리는 어디론가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죽음을 향해 가고있다. 아 윌 서바이브, 이런 의지 따위는 애초에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자명하다. 이렇게 우리는 죽어가면서 습득하는 대의가 있게 마련이다. 그도 그럴것이 자의의 자리를 대신하는 대의만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오로지 그는 세계 일부분의 매개자, 전달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뿐이다. 그도 우리도 그렇게 죽어가고 있을 뿐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말한다. 그에게 있어 다자이의 번민이란 아침 일찍 일어나 우물가에서 냉수 마찰을 하면 모두가 날아가 버릴만한 하찮은 것이라고. 둘은 극단에 있어 대립되는 이데올로기였기 때문에 그들이 떠안고 있는 번민은 당연히 다른 것이었을 것이다. 굳은 미시마 유.. 더보기
대중과 예술가의 틈 디지털 사진의 혁명으로 수동 방식으로 점유해오던 사진예술의 경계가 무너졌다. 또한, 특정 예술가에서 대중으로의 사진의 이동은 진보적인 디지털 혁명 자체였다. 손 쉽게 찍고, 복원 가능하며 어느 누구나 표현이 가능해졌다. 말하자면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보다 다양함과 상상력을 자극하게 되었다. 이에 예술가도 디지털 방식을 적극 수용해 새로운 표현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중으로 옮겨진 디지털 권력은 예술가와 대중의 경계가 모호해져 어느 것이 예술의 역할을 수행하는 작품인지 조차도 불분명해지고 있다. 바꾸어 말하자면 보드리야르가 말한 예술의 종말에서 더이상의 예술은 없다가 아닌 어느 것이나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있어 포화상태에 이른 것과도 위와 동일한 맥락에 놓을 수 있다. 디지털 사진의 특징인 찍기 위함.. 더보기
Dengue Fever 음악의 대안은 에스닉함이라고 했던가, 캄보디아에서의 에스닉함이 뽕필이 있어 소화가 잘 되는 듯 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