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CK 튀니스 그리고 이스탄불에서 무사귀환이다. 3주 남짓한 기간이었는데 그간의 소비하지 못했던 쏟아지는 기사들과 정보를 섭취한다. 입국하기 전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검역으로 공항에서부터 어수선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서부터 나로호까지 한국이 들썩들썩하다. 후기아닌 후기와 그동안의 일들을 포스팅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든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아프리카에서 데리고 온 콧물을 동반한 미열이 신종플루가 아닐까 하는 노파심에 손의 피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손을 씻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소주 한방에 거짓말같이 열이 떨어져 나갔다. 무슬림 국가에서 금기의 금단현상이 콧물과 미열이었단 말인가. 어쨌든 몸도 회복됐고 주말에 조용히 집에 들어앉아 가계부 정산을 하며 서로에게 걸려있던 여행의 깨알같은 빚도 청산하고.. 더보기
Good Bye, MJ! 더보기
6월 20일 방학기간이 시작되고 어느새 7월의 두번째 주를 맞이한다. 가방을 잃어버리더니 시간 감각도 잃어버린듯 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값나가는 물품을 잃어버린적은 처음이다. 머무른 자리에서 이동할때 습관처럼 뒤를 돌아보는 나로선 이해가 가지않은 그 날 밤이었다. 자그마한 물건도 아닌 내 등 뒤에 물컹하게 자리잡고 있는 큰 가방인데도 말이다. 그 날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의 사정만 아니면 그냥 집에 갔을텐데, 하며 그 친구 탓을 하고 자책을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따지기만 한다면야 그 날 아침에 눈을 뜨지 말았어야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끝없는 반작용의 여정일 것이다. 어쨌든, 가방과 그 안에 들어있는 물품들은 일상의 확장이었다. 나만의 확장으로서 수단인 그것들을 복구하기에는 큰 돈이 들 것이다. 물리적으로나 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