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둘 _아이폰에 며칠동안 푹빠져서 블로그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아이폰과 나의 미디어 합일은 생활양식을 뒤바꾸어 놓았다. 개방형 소셜 네트워킹의 그간의 근거없는 거부를 아이폰이 나를 돌려세웠고, 마치 붉은 십자가를 짊어진 듯 찬양하며 복음하고 다닌다. _몇가지 복잡했던 아이폰의 원격제어의 문제를 해결했다. 밖에서도 집 컴퓨터 제어가 가능해졌다. 24불이 조금 넘는 돈의 RDP를 구입하려 했으나, 다행히도 짐승같은 구글링과 광클릭으로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구할 수 있었다. 술값은 아까워하지 않지만 어플을 살때 망설여지는 소심한 클릭때문에 사실 탈옥의 유혹에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탈옥에 대한 KT 향후의 a/s가 이내 이성을 찾게 해주었다. _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아이폰의 액정에 비친 눈이 흡사 나르시시스.. 더보기 다시 소설 한동안 소설을 읽지 않다가 신작 소식에 급히 주문을 해서 하루키와 김훈, 장정일까지 읽었다. '1Q84'에서 '공무도하', '구월의 이틀'까지 읽어 내렸는데, 지금은 천명관의 '고래'를 읽는 중이다. 하루키는 근작들의 맥을 이어 특수한 숙명을 짊어진 이들의 공간으로 메워졌고, 김훈의 자신의 특기를 살려 기자의 관조적인 시선으로 세계를 무심하게 들여다 보았다. 가장 반가웠던 장정일은 그의 전작 '공부' 서문에서 밝혔듯이 강경한 어조로 중용은 무식함을 고해성사하는 것임을 성장기 소년들의 인생의 한순간인 청춘에서 말한다. 분명 이들 신작은 인상적이었으나 문학의 갈증은 해소되지 못한것은 사실이다. 하루키만의 고유한 얼개의 요소들과 등장한 이들의 취향은 여전했고, '공무도하'는 군상의 보편적임을 들쑤셔 몰개성화 .. 더보기 화장 저토록 단순 명료한 종말 앞에서,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 마음에 매달려 쩔쩔매며 살아온 생애가 가엾었다.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