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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예술가의 틈 디지털 사진의 혁명으로 수동 방식으로 점유해오던 사진예술의 경계가 무너졌다. 또한, 특정 예술가에서 대중으로의 사진의 이동은 진보적인 디지털 혁명 자체였다. 손 쉽게 찍고, 복원 가능하며 어느 누구나 표현이 가능해졌다. 말하자면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보다 다양함과 상상력을 자극하게 되었다. 이에 예술가도 디지털 방식을 적극 수용해 새로운 표현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중으로 옮겨진 디지털 권력은 예술가와 대중의 경계가 모호해져 어느 것이 예술의 역할을 수행하는 작품인지 조차도 불분명해지고 있다. 바꾸어 말하자면 보드리야르가 말한 예술의 종말에서 더이상의 예술은 없다가 아닌 어느 것이나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있어 포화상태에 이른 것과도 위와 동일한 맥락에 놓을 수 있다. 디지털 사진의 특징인 찍기 위함.. 더보기
Dengue Fever 음악의 대안은 에스닉함이라고 했던가, 캄보디아에서의 에스닉함이 뽕필이 있어 소화가 잘 되는 듯 하다. 더보기
이상한 상황 얼마전 회식자리에서 우스갯소리로 공휴일을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기대한다는 상사의 발언을 생각해보았다. 적절치 않은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이 근래에 평범하게 주고받는 대화 중 하나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재이기에 단순히 현상의 무관심이기보다는 처해진 현실에서의 결여 더 나아가 국가를 향한 텅 빈 조소처럼 보였다. 주말 서울광장의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조문의 발길을 보면서, 한켠에 마련된 정부를 향한 발언대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그리고 시대가 지니고 있는 이중의 단면이 혼재되어 그 자리에서 실현되었다. 고요한 분노는 이미 노무현 자리를 자연사인 김대중으로 대체된 듯하다. 죽음을 선택한 자와 죽음을 기다린 자를 같은 자리에 놓으며 조용히 수긍하는 분위기는 민주주의 결핍이 가져다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