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 김녕. 동시에 누워서 낮이 올라간다. 해가 가까워져 모래에 발을 집어넣는다. 까끌함에 네가 나를 데리고 미역을 감고 감는다. 사진 한 장. 뒤에는 직선이 펼쳐지고 숨도 쉬지 말라고 네가 찍어주는 사진 한 장. 회피의 한 줌. 전자담배 한 모금. 한번 더 물어본다. 웃기만 하는 게으른 여자. 더보기 제주둘 흘천. 아마도 너의 노예.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한다면 시간을 늦추려고 조금 움직인다. 다시 넷에서 셋, 둘. 눈을 들어 천장의 가로줄을 다시 반을 나누어 세로를 본다. 너도 고개를 들고 동그란 눈으로 그 너머를 본다. 중요한 것도 없어. 입김을 가로채고 아마도 너의 노예. 같은 밤을 지새운다. 더보기 무조 "마르크스만큼 백남준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은 쇤베르크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쇤베르크는 무조음악을 이끈 인물이다. 무조음악이란 말 그대로 조성이 없는 음악이다. 이것은 고전음악 질서를 송두리째 거부하는 반역이었다. 쇤베르크는 '음악이 왜 꼭 아름다워야만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백남준 자신이 일종의 무조음악이었다."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