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crap

자연의 정치

"우리가 보기에, 생태 위기를 특징짓는 가장 좋은 방식은 매끄러운 대상(smooth objects)과 더불어 우려물(matters of concern)의 확산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려물은 이전의 사물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데, 이것이 바로 그들이 출현할 때마다 우리가 위기(crisis)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명확한 경계가 없고, 잘 정의된 본질이 없으며, 그 견고한 핵심과 환경이 뚜렷하게 분리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그들은 얽힌 존재의 모습을 취하며, 리좀과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둘째, 우려물의 생산자들은 더 이상 비가시적이지도, 시야에서 벗어나지도 않는다. 우려물들은 당황스럽고, 논쟁적이며, 그들의 모든 도구, 실험실, 작업장 및 공장과 복잡하게 연루된 것으로 백일하에 드러난다. 과학, 기술 및 산업 생산은 우려물의 정의에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셋째, 이러한 준-객체(quasi-objects)는 정확히 말해 어떤 충격(impact)도 주지 않는다. 어떤 다른 곳에서 자신과 다른 세계로 뚝 떨어진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우려물들은 그들과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존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는 수많은 연결과 촉수들, 위족들을 갖고 있으며, 그 결과 더 이상 제1의 우주와는 독립된 또다른 우주를 구성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을 다루기 위해 한쪽에는 사회적 또는 정치적 세계를 그리고 다른 쪽에는 객체성과 수익성의 세계를 놓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이것이 아마도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이상한 것일텐데, 우려물들은 그것이 통약불가능한 세계에 장기간에 걸쳐 아주 먼 곳에 촉발했을 수도 있는 예상치 못한 결과들과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다. 정반대로, 역설적이게도 모든 이들이 그들이 산출하지 않을 수 없는 예상치 못한 결과들을 예상한다."

- 브뤼노 라투르, <자연의 정치>

'scrap'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  (2) 2023.10.10
베넷  (0) 2023.07.01
프, 융  (0) 2023.06.21
영성  (0) 2023.05.15
하나  (0)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