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것을 배경 느낌(background feeling)이라 부르는데, 왜냐하면 이 느낌은 감정 상태라기보다는 '배경적인' 신체 상태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웅장한 감정의 베르디 음악도, 지성적 감정의 스트라빈스키 음악도 아니며, 오히려 음조와 박자가 최소화된 생명 그 자체의 느낌(feeling of life itself), 즉 존재감(sense of being)을 의미한다."
"배경느낌의 연속성은 생명이 유지되는 한 유기체와 유기체의 구조가 지속한다는 사실과 부합한다. 계속 구성이 변하는 환경과는 달리, 그리고 환경과 관련해 우리가 구성한, 단편적으로 외부 상황에 의해 조건화된 그런 이미지들과는 달리, 배경느낌은 대부분 신체 상태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유기체를 둘러싸고 변화하는 무수한 사물을 인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개개인의 정체성은 환영적인 살아있는 동일성(illusory living sameness)이라는 섬에 정박해 있는 것이다."
- 안토니오 다마지오, <데카르트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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