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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치캠프의 만남과 10대.


 무엇을 얻으려고 발걸음을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버릴 것이 넘쳐 걸음을 한 것이 가깝다. 그들과의 만남은 버리기 위해 가능했던 것이다.

 교육과 정보, 자기실현에 있어 만남과 관계에 준거한다는 것은 캠프에서 함께한 이들은 모두 동의할 것이다. 강연에서도 자주 언급되기도 했으니까. 우선 정치캠프는 쇼크였다. 그 쇼크의 진동 여파가 키보드 앞으로 나를 불러 앉아있게 만들었다. 10대들은 감성적 대응으로 논리를 잃어버렸다고 질책한적이 있었는데 (물론, 일반화의 오류지만) 교실을 밀치고 온 10대들과 마주 앉아 진득하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차마 내가 간과했던 부분, 더 치밀하고 예리한 지적은 나를 당혹케 만들었다. 나의 10대는 거짓말 조금 보태고 책상과 걸상의 접착제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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