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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삐리리


 질렸다고 말했을지 모른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이 없었다. 끊임없이 의미에 관한 것을 물어보는 태도와 구태여 무엇을 말하려고 하지 말아라, 하는 말은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상반된 두가지의 말은 나를 아래 위로 흝으며 깊은 소파 속에 몸을 묻은 한 입에서 나온 것인데 그 둘의 충돌은 나를 질리도록 구속하는 것 중의 한 부분이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나는 항상 핑계라면 핑계지만 창작하는 행위의 강박이었을 것이라고 둘러댄다. 이젠 타인의 탓도 아닌 내면화된 나의 속성이 되었다. 

 나는 고백한다. 단지 거짓말이 하고 싶을 뿐이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며 탄성을 자아냈던 그런 뻥을 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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