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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만난 이에게


폐쇄한다는 글에 페이지를 처음으로 돌려 하나씩 보았어요. 온라인으로도 굉장한 인연이었네요. 수능 보기전에 저에게 사탕과 찰떡파이를 소포로 보내주시기도 하고, 한번은 서울에 올라오셔서 만날 뻔하기도 했었죠. 일전에는 싸이월드 일촌관계여서 사진으로나마 안면이 있기도 했었고요. 꾸준히는 아니더라도 이곳을 '장소'로 기억하고 그동안의 시간이 볼품은 없지만 녹록한게 새벽에 뭔가 유치한 감정이 울컥 솟아오르네요. 어쨌든 폐쇄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기엔 어쩌다하는 방문하는 저로선 염치없는것 같네요. 


아, 그리고 첫 페이지부터 읽다보니 십년 전 소포 보냈을 당시에 엄청 감동했었나봐요. 두어번을 여기서 소주 대접하고 싶습니다, 를 되뇌였는데 이제야와서 꼭 소주 한잔 대접한다는 약속 꼭 지키고 싶어요. 거주지가 전라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은 어디 계신지 모르지만 연락처 남길테니 꼭 연락주세요. 문자라도 주세요. 서울에 있고요. 전화번호는 010-0000-00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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