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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의 반대편

숲을 뒤로하고 씨이발,하며 옷을 찢었다. 철지난 폭력에 이름이 없어진 '그'였다. 172번 버스는 덜컹하고 그의 마음도 떨어졌다. 옷이라곤 사본 적이 없는 하지만 옷자락을 덮지 않아도 세련된 매춘부였다. 몸을 파는 상상을 했다. 몽정을 했다. 상상력은 자율의지가 아니었다. 그는 단지 우주적인 기가막힌 농담 하나를 알고 죽고 싶었다. 결국은 숲으로 돌아왔다. 

숲은 그를 지운다. 숲은 공간도 지우기 시작한다. 동경과 두려움은 동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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