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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낙하한다 산산조각이 난다. 높은 건물을 보면 위에서 무엇인가 떨어지지 않을까 두렵다. 그게 사람일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 내 앞에 모두를 잠에서 깨울 것 같은 큰 소리로 떨어져 온 몸이 뒤틀려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이다. 고통이라는 소리를 입 밖에 내지도 못하는 큰 고통은 이미 그, 그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혹시나 해서 위를 올려다 본다. 언제나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아파트는 고요하다. 더보기
낡은 것에 대한 집착 내 방 침대에서 누워서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낡은 것에 대한 집착이다. 그것이 유용하지 않거나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달라지고 있는 내 삶의 유형 때문에 손에서 멀어진 것 뿐 누구 탓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어쨌든, 무언가를 찾을 때 방 안 구석을 뒤지다 보면 한동안 손에 떨어져 있던 낡은 것이 ' 이봐, 이제서야 찾아왔군. 예상보다 백일하고도 이십칠일 세시간은 늦었군.' 하며 그 주위에는 담배꽁초가 잔뜩 쌓인 기다림에 지친 자락을 보여주곤 한다. 물리적으로는 그런 뉘앙스가 먼지로 대신 답을 해주겠지만 나는 그런 부분에 새삼스러운 감동을 받아 그 당시 있었던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오늘도 역시 낡은 것에 대한 투쟁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유용하지 않고 쓸모가 없다라는 주장을 피력하며 나를.. 더보기
KBS에서도 반이정 블로그에서도 노회찬 지못미 현상 어제가 총선이라 가망성 낮은 후보와 정당에 표를 던진 나는 긴장감 없는 개표 방송을 보기 싫어 그 무렵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한 건데, 이번 18대 총선 결과야말로 우리의 현재 국민 수준을 노골적으로 입증해준 거국적 통계 자료가 되지 싶다. 할 말은 많지만 다른 건 전부 재껴두고라도 이 얘기 만큼은 좀 해야겠다. 17대 국회에서 명실상부 최고 의정 활동을 수행한 노회찬을 버리고 꽃미남 마스크에 온 승부를 건 알맹이 없는 초선 홍정욱에게 표를 안긴 노원구 유권자들은 참으로 벼락 맞아 죽어도 부족하다. [출처] 0409 |작성자 반이정 _KBS 스페셜에서 아니나 다를까, 홍정욱 면상정치를 위해 아줌마들의 장 스포츠센터에서 유세하는 모습이 나왔다. 수영장, 에어로빅 난데없는 그의 출현에 배를 집어넣어 가리고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