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mg

골드스타

혹여나 취기에 의존해 시간을 잊게 되면 이 더운 날 친구 녀석 집에 자야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된다. 나 말고도 두 명이 있으니 팔팔년식 구닥다리 골드스타 선풍기에 내 더위만을 의뢰해 놀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가뜩이나 좁은 두평 남짓한 방에 사내 넷이서 몸을 섞는 것은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술은 열의에 멈춰서서 취기를 불러 세운다. 모자른 술 잔을 채우려 소주병을 들었을 때, 친구 녀석이 낚아채며 한마디 한다.


 

'im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에겐 필요한건 왜상화법이다  (0) 2008.12.02
Wave Form  (0) 2008.07.12
오프닝 크레딧  (0) 2008.07.12
몸이 낙하한다  (1) 2008.05.28
isn't it?  (0) 200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