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상상 속에서 현재 실존하는 누군가를 죽여 보았는가? 그것도 가까운 관계 속에 있는 사람이라면. 증오를 넘어 반인륜적인 행태가 가해지는 그 먹물 구덩이 속에서. 상상 속에서는 반인륜적인 따위의 윤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의식하는 원활한 상호관계를 위한 대의, 언어를 형성하는 상징적인 체계는 가물거린다. 구분짓던 것들은 사라진다. 오로지 자율의지만이 나아간다. 가역적 운동. 단, 주위의 소리와 불안해 보이는 시선들에서 벗어나야 한다. 생각은 이어지지 않는다. 불연속적이다. 이내 핏빛 난도질에서 말끔한 신사로 돌아온다. 격식있고 품위있는 수트를 입은 채 항상 그 시각에 문을 나선다. 신사라는 덧입혀진 것. 매무새, 볼에서 가시지 않은 스킨의 향. 오감으로 지금 그 혹은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다시,.. 더보기 측은측철 들려도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그것이 절박한다 해도. 아무리 그 사정을 안다고 해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이상한 기억 부끄러운 기억에 자그마한 탄성이 나온다. 시를 쓰는 생각을 가끔해 본다. 그 생각에 자그마한 탄성 두번째.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는 기억은 과감해질 수가 없다. 그래서 시를 쓴다. 그래서 가능케 한다. 그래서 기억을 고백한다. 여자의 생애는 그 때의 머리 모양, 옷 무늬, 졸음, 또는 사사로운 몸 상태에 따라서 모두가 결정되고 마는 것이라고. 여자의 운명을 역전시켜 로망를 왜곡시키는 것은 두드러기일 것이라고. 스스로의 기억에게 고백을 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