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의 정치 "우리가 보기에, 생태 위기를 특징짓는 가장 좋은 방식은 매끄러운 대상(smooth objects)과 더불어 우려물(matters of concern)의 확산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려물은 이전의 사물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데, 이것이 바로 그들이 출현할 때마다 우리가 위기(crisis)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명확한 경계가 없고, 잘 정의된 본질이 없으며, 그 견고한 핵심과 환경이 뚜렷하게 분리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그들은 얽힌 존재의 모습을 취하며, 리좀과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둘째, 우려물의 생산자들은 더 이상 비가시적이지도, 시야에서 벗어나지도 않는다. 우려물들은 당황스럽고, 논쟁적이며, 그들의 모든 도구, 실험실, 작업장 및 공장과 복잡하게 연.. 더보기
하나 "현존(presence) 또는 존재감(sense of being)에 몰입하는 명상의 최대 이점은 일체의 잡념이 잦아든다는 점입니다. 라마나 마하리쉬는 '나는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모든 생각이 사라진다고 말했는데, 명상에서도 그와 비슷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모든 생각의 원점은 자기가 있다는 존재감이기 때문에, 그 존재감 자체에 또렷하게 초점을 맞춘 채 머무를 수 있다면 생각이 애당초 출발을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좌표를 찍지 않고 원점에 머무르는 거죠. 마치 텅 빈 모니터에 깜빡이는 커서 처럼 말입니다. 이것이 '자기 자신을 안다'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어떤 친구는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의 취향이 어떤지, 내가 어떤 캐릭터의 사람인지를 아는 것으로 생각하더군요.. 더보기
‘잘’ 잘 넘어지는 거란건 없다. 그건 낙법이지, ’잘‘을 상정 할 경우 진정한 넘어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느닷없이 넘어지고 준비 없이 넘어지고 꽥 넘어져야만 넘어지기 전과 넘어진 후의 세계가 달라지는 법이다. 넘어진다면 필히 어딘가 고장 나야만 진정한 넘어짐이다. 골절 같은 고장일터 그건 정신적인 고장이어야 하기에 준비된 잘 넘어지는 거란 건 없다. 예측 가능성 높은 미학도 없다. 미학은 늘 예측 불가능성의 편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