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xt

파라노이드 파크- 성장 그리고 닮아있는 죽음


청소년기는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문명속에 비문명인이다. 문명속에 속하지 않은 것을 서로는 닮아있다고 알아보며 한 공간에 묶어 놓기도 하고, 집단을 형성하며, 보고싶은 것만 보게된다.

구스 반 산트는 카메라 시선으로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다음 내용이 준비되어 있는 정상적인 플롯을 버리고, 우발적이며 준비되어 있지 않은 시간의 배열을 섞어 놓는다.

비문명의 공간 파라노이드 파크는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허구와 가상으로 얽혀있는 공원과 손에 들려있는 노트, 거대한 판타지에 매료 되있는 듯 한 알렉스를 처음 접하게 된다. 알렉스 시선이 아닌 이상 주위의 인물들은 잘려나가거나 포커스가 나가있다. 그 것외에 그가 시선을 맞출만한 알렉스의 원동은 없다.

섞여있는 영화의 시간 배열은 원동의 공모자가 출현하며, 그들은 또한 준비되지 않은 그를 알아보고 먼저 접근한다. 사건의 배열이 조립되면서 알렉스는 죽음을 보게되고, 청소년기의 상상계에 갇히게 된다. 파라노이드 파크에서 우발적인 사건의 공모자를 우연히 만난 후 마시의 말을 듣고 파라노이드 파크를 노트로 옮겨가게 된다. 여기서 공원이 노트 안으로 옮겨지기까지 일련의 청소년기 성장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 인물 불량배들과 마시, 그리고 알렉스는 준비되어 있지 않은 서로를 알아보고 집단을 만들며 보고싶은 것만을 보게되는 것이다.

삶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에 비해 죽음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착착 진행되어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는 것처럼 준비되지 않은 청소년기에서 문명으로 진입하는 성장은 죽음과 매우 닮아있다.

다시 보여지는 자레드가 알렉스에게 말한다. 누구도 준비 된 사람은 없어,라고.
 



'tx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찌질이  (0) 2008.02.12
퇴행 [退行, regression]  (1) 2008.01.10
?의 물길  (0) 2008.01.10
11/26  (0) 2007.11.26
Au Revoir  (0) 200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