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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 A ‘The rats and children follow me out of town The rats and children follow me out of their homes’ 더보기
계급 "이제까지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였다"라는 마르크스의 말처럼, 인간 사회의 주요 모순은 계급 모순이다. 인간 사회의 모든 모순의 핵심에는 계급 대립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계급 모순이 순수한 형태로 드러나는 경우는 드물다. 많은 경우 계급 모순은 종족, 종교, 지역 갈등의 형태로, 또는 그러한 형태와 결합해서 나타난다. 따라서 종족, 종교, 지역 갈등은 대부분 계급 모순이 위장 또는 전이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해도 좋다. 민족주의 역시 한국 사회의 계급 모순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지배 이데올로기로 보아야 한다. 친일파와 반일파의 갈등은 한국 사회의 계급 갈등이 종족 모순이라는 형태로 전이되어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이를 곧이곧대로 외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피상적 인식에 불과하다.. 더보기
역설둘 삶이 통째로 농담 같아지는 순간이 있다. 그때가 바로 죽는 순간이다. 그 농담을 알아듣는 정신과 못 알아듣는 정신은 다르다. 농담을 알아들으면 웃을 수 있다. 삶을 탈출하는 정신의 웃음. 폭소하는 침묵. 죽음은 우주가 태어나기 전부터 살고 있었고 우주가 죽은 뒤에도 계속 산다고 한다. 죽음이 온우주를 돌보는 셈이다. 삶은 무슨 수를 써도 시원찮은데, 죽음은 어쩔 수가 없어서 시원하다. 폭소하는 침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