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 우리의 시간은 택시처럼 빠르다. 술만 먹으면 입에서 씨발이 떠나질 않고 그리하여 만나게 되었다. 몇년만이더라, 내가 군대가기 전에 봤으니까 근 오년만이었다. 친구들은 다 떠났다고 하더라. 하긴 내가 아는 녀석은 그 녀석 전화번호를 차단해 놓은 정도니까. 팬티만 입은채로 뛰어나오는 그런 녀석이니까. 모든게 그렇듯 시간은 그 녀석 몫이다. 역사는 현재의 몫이다. history hestory 그의 이야기는 그 녀석 몫이다. 해결하려고 만난건 아니다. 해결될 것도 없었다. 마침표가 있었으면 전화로도 가능하다. 우리는 예전의 것만 더듬어 올라갔다. 식어가는 곱창 앞에서 그 녀석이 그런다. "이제 나 안만나러 올거잖아." 대답은 안했다. 할 필요도 없었다. 반갑긴 반가웠다보다. 편의점에서 소주 한병만 사려고 했는데.. 더보기 Au Revoir 아직 벗지 않았습니다.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