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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잘 넘어지는 거란건 없다. 그건 낙법이지, ’잘‘을 상정 할 경우 진정한 넘어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느닷없이 넘어지고 준비 없이 넘어지고 꽥 넘어져야만 넘어지기 전과 넘어진 후의 세계가 달라지는 법이다. 넘어진다면 필히 어딘가 고장 나야만 진정한 넘어짐이다. 골절 같은 고장일터 그건 정신적인 고장이어야 하기에 준비된 잘 넘어지는 거란 건 없다. 예측 가능성 높은 미학도 없다. 미학은 늘 예측 불가능성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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