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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세계를 변화시키거나 확장시켜줄 인연은 평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다. 그것도 자신이 그런 인연을 놓치지 않고 알아볼 안목이 있다는 조건 하에 그렇다. 실제로 예전의 선사들은 도의 싹수가 보이는 제자를 기다리는 데, 제자는 자기 눈을 뜨게 할 스승을 찾는 데 20년, 30년은 기본이었다. 너무 늦게 만나면 스승이 환생해서 제자와 재회하기도 했다. 괜히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이라 하겠는가. 뒤집어 말하면 그 밖의 인연은 다 거기서 거기고 고만고만하다는 말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심심상인(心心相印)이 되지 않는 세속 인연에 '갓생'은 없다. 어느 시인의 말마따나 "어른들의 어린애 놀이"만이 계속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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